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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解憂 몇가지[Sweet Home Alabama-Lynard Skynard]

김광원 2011. 5. 10. 14:39

 

 

 

 

 

 

 

수술을 두번 했어요..     ㅡ.ㅡ  ...

 

 

 

치열하고 어려워 보였던 작전을 치뤄내고 이제막 귀대 보고를 하고 있는것 같은

어느 고참 전투병 스러운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들려왔다

 

 

승리든 패배든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지..

 

 

 

나 K 입니다...

 

 

그가 돌아왔다

거무 튀튀하고 야윈얼굴..

더 넓게 평수를 차지 하고 있는 그의 반듯하고 희끗한 두발 에서

그동안의 고단한 여정이 보인다

그가 왔다

터진 핏줄을 잇기 위해 두번의 뇌를 열고 수술대에 누워 있어야만 했던

중년의 한남자가 돌아 왔다.

 

 

 

 

보고 싶었습니다. 소장니~ㅁ

 

더욱더 커진 두 눈에서 탱탱하게 살쪄있던 고독의 시간들이 

이제막 양지를 만나 살이 빠지는 순간 이었다

 

 

레알~    반.갑.고   고마웠다

 

 

 

 

 

 

 

 

 

 

 

그렇지 않던가요..    

어떻게 보면 김형이나 나나 어차피 응달에서 더 오래 머물러 있었던

삶 이지 않았습니까

보세요..  

봄 이 푸르게 모여 있지 않습니까

알 굵은 나무도

사타구니 튼실한 이끼도

봄날 물 오른 풀들도 응달에서 걸죽하게 더 많이 생존해 있지 않습니까..

보세요..

봄이 시퍼렇게 살이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겨우네 봄을 기다렸던 골 아픈 시간들

이제 제 집을 찾아 오니 또 얼마나 아늑 할까요..    ^_^

 

 

 

 

 

 

업계 후배 이자 생선의 학교 선배..

쓰러졌던 그가 6개월 만에 돌아 왔다

고단한 발걸음 이지만 빙그레 얼굴로

살아서 돌아왔다.                 (이야기는 이랬다)

 

 

 

 

 

 

 

 

 

 

 

 

 

 

어느날 홀연히 떠났던 친구가 돌아왔다

단절과 닫힘의 시대

우리는 상실이 범람하고 익숙한 비의의 시대에 살면서도

무었이 어떻게 위로가 되었는지 알고 있지 않았던가

아프고 지쳐 보였던 친구가

이제 막 고된 청소를 끝내 놓고 보기 좋게 나타났으니

이 또 얼마나 아늑한가...

 

 

돌아왔다

담담한 그들의 얼굴에서 그동안 참 수고가 많았던

이방인의 내공이 보인다

 

 

 

 

 

 

 

지금은 해우(解憂)의 시대..

아니 오늘은 해우의 날

그들 에게 解憂는

나 에게도 解憂 였을것..

몇개의 근심이 한꺼번에 풀려버린 엽기(?)적인 날

 

이 얼마나 아늑한가..

 

 

 

그들에게 감사와 미안과 사랑을 날린다 =3=3=3

 

 

닥.치.고  받으셤  

 

 

 

 

 

Sweet Home Alabama~  띠리딩 띠리딩 띠리딩~~

이 구석기 스러운 노래가

아마도 생선이 아주 어릴적

자장가 라는 미명하에 깡패같은 울 삼촌의 

목소리로 들으며 억지로 잠을 청해야 했던.

최초의 강압적 Rock Number 였을 가망성이 많다.

 

이 얼마나 아늑한가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Sweet Home Alabama-Lynard Skynard(1972)

 

 

 

 

 

 

 

 

 

 

 

출처 : 나에게 힘이 되는..
글쓴이 : 갓잡은 생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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