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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Willie Nelson-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김광원
2010. 8. 21. 16:41

Take the ribbon from my hair 내 머리의 리본을 떼어내 보세요 Shake it loose and let it fall 리본을 흔들어 느슨하게 해서 늘어뜨리세요 Layin' soft up on my skin 나에게 살포시 누워 보세요 Like the shadows on the wall 벽에 비친 그림자처럼 Come and lay down by my side 이리 와서 내 옆에 누우세요 Till the early morning light 아침 햇살이 비칠 때까지... All I'm takin' is your time 난 그저 당신의 시간을 좀 달라는 것 뿐이에요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내가 이 밤을 지샐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I don't care who's right or wrong 누가 옳은지 그른지 개의치 않아요 I don't try to understand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아요 Let the devil take tomorrow 내일은 신경쓰지 말아요 Lord tonight I need a friend 오늘밤 난 친구가 필요해요 Yesterday is dead and gone 어제는 사라져 가버렸고 And tomorrow's out of sight 내일은 보이지도 않아요 And it's sad to be alone 홀로 있는 건 외로우니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 t이 밤을 지샐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Lord it's sad to be alone 혼자 있기는 서글퍼요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이 밤을 지샐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 팝의 고전인 게시곡에 대한 주변설명은 주접이라 오인될까 싶어 생략하고 곧장 감평으로 들어가자 도입부의 첫음부터 음정을 요상하게 비틀어서 “엥 이렇게 막 불러도 되냐”는 항의와 반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오디션에선 바로 낙방감이고 무대에선 접시 날라 오기 딱 좋은 스타일이다 (모씨가 이렇게 불렀다가 노래방에서 영구 추방됐다는 카더라통신도 있고) 이어지는 노래들도 원곡과는 영 딴판이라 “도대체 음정이나 박자가 맞기나 한거냐 어허~ 갈수록 가관이로다 음정을 아주 지멋데로 창작을 하는구나” 그나마 중간즈음에서 기타의 구르는 듯 현란하고 영롱한 애드립이 들어줄만해서 참으면서 들어보는데..... 듣긴, 든는건데 “오잉 곧이어 지는 거슬리는 높임음은 또 뭐시냐 좀 하나라도 제데로 하면 어디 덧난다냐” 근데 핵주먹 같은 한방이 있으니 바로 이 부분 예스터데이 데드 앤 곤~ 여기서 그만 정신줄을 놓고 뿅 간다 그래서 리플레이를 해 보면서 으흠 들을수록 끌리는 이유가 뭘까 슬며시 따라도 해 본다 “잉 음이 제데로 잡히질 않네 들을 땐 엄청 쉬워 보였는데 왜 이렇게 안되는 거이냐” 특히 뿅갔던 부분은 아예 흉내 내기도 힘들다 아~ 요것이 말로만 듣던 노래를 떡 주물르듯 마음가는데로 부른다는 신기의 음공이련가 어느 부분에서 묘한 매력이 발산되는지 듣고 또 들어본다 이 노래의 어색함은 중간부분에서 갑자기 치솟는 높은음이다 바로 이 소절 아 돈 케어 후 롸잇 오 러 롱~ 이 부분이 노래 부를 때 아주 애 멕이는 일명 깔딱고개로 왜 이렇게 불협화음으로 부조리하게 작곡을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근데~ 잠시 이 노래의 성격을 살펴보자 이 노래의 아름다운 선율에 자칫 사랑노래로 착각하는 이가 더러 있다 가사를 이리 뒤집고 저리 훝어봐도 이 노래의 주인공은 세파에 지쳐 잠 못 이루는 가련한 창녀(?)다 그녀가 원하는 상대방은 나쁜 넘이건 좋은 넘이건 이상한 넘이건 상관없는 신원이 불투명한 사내다 그저 함께 오늘 밤을 새울 수 있는 친구(?)면 족하다 지긋지긋한 과거인 어제란 이미 죽고 없어져 아무짝에도 쓸데없고 그날이 그날인 내일일랑 개가 물어가던지 말던지 보이지도 않고 신경 쓰고 싶지도 않다 애오라지 오늘밤을 그저 무난히 지샐 수 있길 바랄뿐이다 이만하면 주인공이 창녀라고 해도 무난하지 않을런지 창녀가 거슬리는 분은 자포자기에 빠진 가련한 여성이라고해도 좋고 Take the ribbon from my hair 내 머리의 리본을 떼어내 보세요 이 부분을 my hair -> your hair 로 수정하면 주인공이 가련한 남성으로 돌변하면서 내용이 180도로 반전된다 그리고 실제로 이렇게 바꿔서 부르기도 한다 아뫃튼 이런 비참한 상황에서 노래를 부를려니 글래디나이트가 슬픔이 철철철 넘치도록 절규하고 샘 스미스가 애잔하게 부르는구나 하면서 해묵은 의심이 싹 가시지 않은가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문제의 깔딱고개 소절을 갑자기 높여줘야 될데로 되라는 주인공의 심정을 더 절실하게 표현되는 것이다 이것을 윌리는 내팽개치 듯 질러댄다 이렇게 알고 보니 참 기막힌 절창이 아닌가 그리고 더욱 전입가경은 마냥 지지짜면서 질러대기만 해 봐야 짜증전선만 유발하니 의뭉스럽게시리 내가 언제 투정을 부렸느냐 싶게 은근슬쩍 음을 뚝 떨어뜨린다 그 부분이 바로 핵 주먹 같은 소절이다 예스터데이 데드 앤 곤~ 요렇게 한껏 고조시킨 감정을 손바닥 뒤집듯 곧 이어서 뚝 떨어지는 음정에서 인생이 머 다~아 그렇치 하고 Lord tonight I need a friend 오늘밤 난 친구가 필요해요 이부분에서 “니드~”발음을 쎄고 길게 끌면서 절실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데 그만 홀라당 넋이 빠지면서 노래에 취하고 가수에 취할수 밖에 없다 이만하면 작업용(?)으로 제격이요 밤 무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잖은가 날카로운 듯 싶지만 감미로움이 묻어나는 윌리의 음색이 보드랍게 감싸주면서 위무해주는데 뿅가지 않으리오 여기서 어설픈 아마츄어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흉내내기 급급해서 뜻도 모르고 엉뚱한 곳에서 내지르거나 멋을 부린답시고 쓸데없는 부분에서 느끼하게 끄는데 으으흠............. 왜 사냐고 물으면? 그냥 웃지요!!! 끊어질듯 이어지며 나지막히 연주하는 하모니카가 노래결을 한층 곱게 단장시켜주며 무엇보다도 서두리지 않고 얄미울 정도로 쉬어가는 느긋함은 그만큼 노래에 자신이 있단 증표렸다! 거슬리는 때 아닌 높은음은 가사를 음미하듯 살리면서 다음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감정을 고조시키는 양념이였던가 청중을 자기 페이스로 끌어들여 함께 호흡을 하고자 천연덕스럽게 음을 끊어가며 쉼표를 주고 쥑여주는 애드립으로 전입가경을 만드누나 노래 한 소절마다 자연스럽게 끊어주는 게 아주 감칠맛이 돌고 애드립 기타의 대가답게 마음줄(심금)을 울려주니 컨츄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릴만 하구나 근데~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길을 걸으면 생각나는게 천하의 윌리라 하더라도 모든 곡이 다 좋은게 아니니 조금은 위안도 된다 윌리의 진가를 맛보고 싶으신 분들은 암스테르담 공연판(DVD판)을 강력하게 권장하오니 기회가 된다면 필히 감상들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아무리 윌리가 잘한다고 해서 이것을 표본으로 삼는건 아류로 전략하는 지름길이다 이런식으로도 해석해서 노래를 할 수도 있다는 예시정도로만 알면 족하다 어느덧 길어진 글 쓰는라 이 몸은 피곤하고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셧으리라 사료되기에 감상 소감을 접는데...... 접긴, 접는건데 추신으로 그간 감평이라고 쓴 글들은 음악논문용이 아닌 어디까지나 제 사견일뿐이라 어거지성 주장도 많고 의견교환용으로 긁적인 것들이니 보다 많은 분들이 각자의 음악 감상을 피력하여 야단법석을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