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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철식 / 철이의 일기

김광원 2009. 3. 20. 18:14

 

열 사람 중에 아홉 사람이 내 얼굴을 보더니 손가락질해
아홉 사람 손가락질 받긴 싫지만 생긴대로 살테야 거짓은 싫어
못 생긴 내 얼굴 놀리지 마라 마음만은 곱단다

우리는 작은집에 일곱이 살지 짱구네는 큰집에서 다섯이 산다
방이 좁아 노래도 할수 없지만 오손도손 정다운 우리 식구들
가진것 없어도 부러워 말자 우린 꿈이 있단다

아버지를 따라서 일을 나갔지 처음 잡은 삽자루에 손이 아파서
땀 흘리는 아버지를 바라다 보니 나도 몰래 없던 힘이 절로 나온다
그 누가 뭐래도 자랑스런 아버지 세상에서 최고야

내일이면 큰집으로 이사를 간다 우리들의 행복을 쌓으러 간다
동생들은 신이나서 노래 부르고 엄마는 정든 집을 둘러 보시네
짱구야 짱구야 서운해 마라 내가 간들 아주 가니

 

이철식 3집 ('83)

출처 : Old House [옛집]
글쓴이 : Folk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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