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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람은 알고있지" ..존 바에즈와 밥딜란

김광원 2007. 2. 4. 15:35


저항에도 아름다움이 있다면


존 바에즈

 

그녀를 들여다 보면 늘 그런 생각이 든다
1963년 흑인공민권을 위한 워싱톤 데모행진에 모인 25만의 청중들앞에서
바에즈는 저항가요의 상징 ‘We shall overcome’을 부른다
불온한 가수,기타를 치는 파괴분자로 낙인 찍히는 험난한 여정의 시작인것이다

 

마틴루터 킹 목사와 존바에즈


평화와 반전,인권 그리고 철학.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에 던져진 그녀의 끊임없는 저항의 가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고민을 안겨줬다
부와 명예가 소중한 가치로만 여겨졌던 자기의 명예로운 조국앞에서 조국이 행하는 베트남전의 참상에 모두들 혼란에 빠진것이다

바에즈는 자신의 수입중 60%가 베트남 민중을 죽이는 총탄과 포탄이 되는 세금으로 원천징수된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존슨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녀는 준엄하게 베트남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
진보를 ‘강한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것’이라 정의 한다면 존바에즈만큼 이런 진보의 정신에 충실한 뮤지션은 없을것이다

그녀는 노래를 통해 인종차별,베트남전,세대간의 갈등 등을 저항과 리얼리즘의 정신으로 담아냈고 사회적 소수와 소외받는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인색치 않았다


대신에 존바에즈는 미국의 보수우익층으로부터 눈에 가시 같은 곧 공공의 적으로 낙인 찍히는 값비싼 대가를 치룬다


1968년 프랑스 68혁명의 해, 체게바라를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숭배한 1968년의 젊은이들은근대합리주의 문명이 가진 모든 권위와 질서에 저항했다

미국에서 청년들은 징집영장을 공공연히 불태웠고 반전의 물결은 도도한 흐름이 되었다
곧이어 존바에즈의 남편 데이빗해리스는 베트남전 징집거부로 20개월의 형에 처해진다


1969년 반전과 평화의 기치를 건 우드스탁 페스티발을 정점으로 치열했던 바에즈의 60년대는 서서히 저물어 간다 .음악적으론 록의 혁명성과 포크의 순수가 공존하던 시대와 정치적으론 진보의 목소리가 곧 세상을 덮을 것 같았던 진보의 사상도 함께

그러나 바에즈의 정열적인 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71년 군사정군에 신음하는 그리스 저항운동에 동참하는 콘서트를 열었고 엠네스트를 위한 기금마련 활동과 하노이,북아일랜드,튀니지,아르헨티나,레바논등 그녀가 추구하는 인권과 자유가 억압받는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그들과 함께 노래하고 또 노래했다


1980년대 레이건 집권이후 한층 더 강화된 보수주의의 틀속에서도 라틴아메리카의 인권실태 조사여행과 핵무기 사용중지 시위 및 비폭력주의 운동은 최근까지도 멈춘적이 없다


작년에 부시의 크로포드 목장앞에서 벌어지는 이라크전사자 어머니들의 반전캠프에 존바에즈의 반전콘서트가 열렸다. 역시 바에즈다운 행동이다


자신의 노래로는 더 이상 세상을 바꿀수 없다는 절망감 때문에 일찍 개인의 내면속으로 깊이 침잠해 버렸던 한때 또 한 명의 실천적 운동가,그녀의 연인이었자 평생의 음악동지였던 밥 딜런은..“브로드웨이에 죽치고 앉아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따위의 만드는 이들을 비난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허나 세상엔 사랑과 섹스말고도 중요한 것이 존재하는 법입니다” 란 말은 바에즈를 두고 보면 여전히 음미할 가치가 있다

오늘날 이라크,아프가니스탄 가까이는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학살등 
반전과 평화 그리고 자유를 위한 존바에즈의 노래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미완성의 곡이다

어쩌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녀가 가진 기타의 힘은 그 어떤 무기 보다도 강렬하고 또 따스하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저항 -   

Joan Chandos Baez …


듣고계신곡 "Blowin' in the Wind" 는 1962년 밥 딜런이 써서 1963년에 발표한 전쟁, 평화, 자유에 관해  철학적 질문을 던진 노래입니다.

이 노래가 오랫동안 인기를 잃지 않은 이유로 이 문제의식이 어떤 특정한 사건을 지칭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어느시대에나 적용시켜질 수 있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62년 쿠바위기, 1963년 캐네디 암살, 마틴 루터 킹의 반 인종차별 운동, 1965년 월남전 악화등, 전세계적 반전학생운동 등으로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이 노래는 너무도 어필이 되었습니다. 1975년 스리랑카에서는 이 노래를 고등학교 교과서에 세익스피어 작품을 빼고 넣어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합니다.


한편 이곡은1999년  Grammy Hall Of Fame ( 팦 음악의 명예의 전당)에 입적되었고 2004년  대중음악전문지인 Rolling Stone 잡지의 "사상 가장 위대한  대중음악 500곡"  중에서 14번째로 선정되었습니다.
                                       

                                        

                                                                    - Blowin' in the Wind -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 한 사람의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 / 흰 갈매기는 사막에서 잠들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많이 머리위를 날아야 / 포탄은 지상에서 사라질 수 있을까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지 / 바람만이 알고 있지
 
얼마나 고개를 더 쳐들어야 / 사람은 하늘을 볼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귀를 가져야 / 타인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어야 / 너무 많이 죽었음을 깨닫게 될까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지 / 바람만이 알고 있지
 
얼마나 오래 그 자리에 서 있어야 / 산은 바다가 될까
얼마나 더 오래 살아야 / 사람들은 자유로워질까
 
얼마나 고개를 돌리고 있어야 / 안보이는 척 할 수 있을까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지 / 바람만이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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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음악계의 두 거목  존 바에즈와 밥 딜런이 함께 부릅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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