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면 언제나
눈웃음 짓는 그대 인사
오늘은
화사하게 핀 동백꽃처럼 어여쁘다
스치며 입가에 머금은 미소
두손 모아 합장하는 모습
언제나
하얀꽃 백련이십니다
화엄사 금정암 비구니 스님
아픈허리 뒤츰 감추인 채
말없이 걷는 모습이 안스러워
안개비 따라 흐르던 내 눈길
먼 노고단의 하얀 설(雪)
세월따라 가는 이내 몸
언제련가~?
그 눈 위에 작은 텐트 하나 걸쳐놓고
아주 추운 겨울바람 불어칠 때
하얀 밥 지어
밥한술 떠 삭은김치 올려놓고
브라보하던 때가 있었지요
그 님,
오래 전 산으로 들어갔지만
나는 이 곳에서 홀로남아
시절사랑 적막함이 이다지도 길꼬~
가고나면 그리운게
사람의 정이라 말했던가요~?
마음에 피우지못한 인사
두손 모아
그댈 위한 연꽃으로 드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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